꾸준히 발전하는 과학 기술로 인해 인간은 조금 더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날이 성큼 다가온 듯 싶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득이 있다면 실도 반드시 있습니다. CRISPR-Cas9 기술은 유전자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사용될 때, 여러 가지 걱정과 논란의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작성하겠습니다.
1. 유전자 조작은 안전할까?
CRISPR-Cas9 기술은 유전자를 바꾸는 강력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사용할 때 실수로 엉뚱한 유전자가 잘려나가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정 병을 치료하려고 DNA를 고쳤는데, 실수로 중요한 유전자가 잘려나가면 그 사람의 몸에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유전자를 고치는 과정에서 세포가 변형되어 암 같은 질병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2. 맞춤형 아기가 등장할까? (디자이너 베이비 논란)
어떤 부모들은 "우리 아기가 더 똑똑하고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세요!"라는 요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CRISPR-Cas9을 이용하면 태어나기 전에 아기의 유전자를 수정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부모가 원하는 대로 유전자를 바꿔서 아기의 눈 색깔, 키, 지능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것이 과연 좋은 일 일까요?
이런 방식으로 태어난 아기를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 Baby)"라고 칭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많은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돈이 많은 사람들만 유전자 조작을 할 수 있다면, 부자들의 아이들은 더 건강하고 똑똑하게 태어나고, 돈이 없는 사람들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유전자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지, 인간이 생명의 원리를 깊게 건드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나라에서는 태어나기 전 아기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3. 멸종된 동물을 되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그래도 될까?)
CRISPR-Cas9 기술을 이용하면 멸종된 동물의 유전자를 복원해서 되살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이미 매머드 같은 멸종된 동물을 되살리려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정말 좋은 일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 만약 멸종된 동물이 다시 살아난다면,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 이 동물들이 다시 살아나도 현대 환경에서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 멸종된 동물을 만드는 연구에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가는데, 그 돈을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는 데 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이런 문제 때문에, 멸종동물 복원 연구는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4. 유전자 조작을 악용할 수도 있을까?
과학 기술은 좋은 일에 쓰일 수도 있지만, 나쁜 목적으로도 사용될 위험이 있습니다. 노벨의 발명품인 다이너마이트가 전쟁 무기로 사용되면서 인류에게 피해를 주었던 것처럼, CRISPR-Cas9을 이용해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유전자 변형하여 위험한 생물무기를 만든다면 인류사에 더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CRISPR-Cas9 기술이 악용되지 않도록 법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5. 동물 실험과 생명 윤리 문제
CRISPR-Cas9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동물 실험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접목하기 전에 과학자들은 쥐의 유전자를 고쳐서 새로운 치료법을 실험하는 동물실험 단계를 거칩니다. 하지만 동물 실험이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지에 대한 논란은 존재합니다.
- "동물도 생명인데, 인간의 연구를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맞을까?"
- "동물 실험 없이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질문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동물 실험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나 세포 실험 같은 다른 방법을 도입하여 연구하기도 합니다.
6. 유전자 조작이 미래 사회를 어떻게 바꿀까?
만약 CRISPR-Cas9 기술이 발전해서 누구나 쉽게 유전자를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수명이 늘어난 인간 사회는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보셨나요?
- 어떤 사람들은 더 건강하고 오래 살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인해 정반대의 결과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사람들이 불리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을 받은 사람만 특별대우 대상이 되는 등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 모든 사람이 유전자를 조작해서 비슷한 특성을 갖게 된다면, 인간의 다양성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거듭된 발전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으며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삶의 질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개선된 삶을 좀 더 건강한 육체로 누리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일이며, 이 목표를 이뤄줄 수 있는 기술의 상용화가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온 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생명 연장과 유전병 치료라는 거대한 장점과 더불어 생명 윤리의 침해 및 예측하지 못한 돌연변이의 탄생 가능성이라는 우려되는 단점이 공존하여 쉽게 반길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명 연장으로 나아갈 길은 멀지만, 유전자 가위 기술에 존재하는 장점과 단점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낸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인간의 수명 연장 가능성에 한걸음 더 내딛였다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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