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억 조작 기술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와 미래 전망

앞선 글에서 우리는 기억을 조작하는 연구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억을 삭제하거나 강화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았어요.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기억을 조작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행위인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만약 기억을 마음대로 삭제하고 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정체성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기억 조작 기술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와 이 기술이 미래에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해 작성하고자 합니다.

1.  기억 조작 기술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

기억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예요. 과거의 경험과 기억이 쌓이면서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만듭니다. 그런데 만약 이 기억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기억 삭제 기술의 문제점

기억을 삭제하는 기술은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를 치료하여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용될 가능성도 다분히 존재합니다.

 

1. 범죄 은폐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

• 만약 누군가 중요한 증인의 기억을 조작해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 누군가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피해자의 기억을 삭제한다면,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워질 거예요.

2. 개인의 정체성 문제

• 우리의 모든 기억이 조작 가능하다면, 나는 더 이상 ‘진짜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기억을 삭제하면 고통스러운 기억도 사라지지만, 그 기억 속에서 배운 교훈도 함께 사라질 거예요.
• 예를 들어, 이별의 아픔을 없앤다면 그 사람과의 소중했던 추억까지 함께 사라질 수 있어요.

기억 강화 기술의 문제점

기억을 강화하는 것은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 까지 생각한 내용도 깜빡하는 기억력이 좋아진다면 기억 강화 기술이 상용화되면 일상이 조금은 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가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1. 과도한 기억력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음

• 우리는 불필요한 정보를 잊어야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하지만 기억력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트라우마를 더 생생하게 기억하게 되어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2. 기억 능력의 불평등 문제

• 만약 특정한 사람들만 기억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 교육이나 시험에서 특정 계층만 뛰어난 기억력을 가질 수 있다면,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거예요.

2.  미래 사회에서 기억 조작 기술은 어떻게 활용될까?

비록 윤리적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기억 조작 기술은 여러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1.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전쟁이나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에게 기억 조작 기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앞서 이야기한 프로프라놀롤 같은 약물은 트라우마 기억을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전기 자극이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한 나쁜 기억을 삭제하는 기술도 개발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 학습 능력 향상과 교육 혁명

기억을 강화하는 기술이 발전하면, 시험을 위한 암기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중요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면, 교육 방식이 완전히 바뀔 수 있어요.
• 단순 암기보다는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올 거예요.

3. 치매 예방 및 치료

치매 환자들은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게 됩니다. 기억 강화 기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크게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만약 기억을 저장하고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치매를 예방하거나 늦추는 것이 가능할지도 몰라요.
• 현재 연구자들은 기억을 ‘백업’하는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3. 기억 조작 기술의 발전, 우리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기억 조작 기술이 발전하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가 따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기술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요?

1. 개인의 선택권 보장

• 만약 기억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기억을 조작할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요?
• 예를 들어, 정부나 특정 기관이 마음대로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할 수 있다면, 개인의 자유가 침해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2. 기억 조작 기술에 대한 법적 규제 필요

• 기억을 삭제하거나 강화하는 기술이 악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법적 규제가 필요합니다.
• 예를 들어, 의료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제한하거나, 기억 조작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강제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제한을 지정해야 합니다.

3.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

• 기억을 조작하는 기술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전에, 사회적인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고, 무엇을 삭제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기억을 조작하는 기술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과학자들은 기억을 조작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고, 머지않아 우리 일상에서도 이러한 기술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 우리는 기억을 바꾸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 만약 기억을 조작할 수 있다면,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정의될까요?
• 기억이 우리의 정체성을 만든다면, 기억을 조작하는 것은 곧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억 조작 기술은 트라우마 치료, 교육, 치매 예방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될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되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어요.

이제 우리는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따라잡으며, 어떤 기술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예요. 인간의 고유한 성질은 유지하면서 필요한 분야만 적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